크르카강이 아드리아해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위치한 중부 달마시안 지방의 역사적인 시베닉을 들렀다. 시베닉은 시베니크 크닌 주의 주도로 항구 도시이다. 먼저 시베닉의 항구의 풍경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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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심어 놓은 로즈마리 꽃의 향기를 맡으며 뜨거운 햇살을 뚫고 시베닉 시내를 돌아 다녔다. 처음 만난 동상은 시베닉을 건설한 페타르 크레시미르(Petar Krešimir) 동상이다. 아드리아해 동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의 다른 도시들이 대개 그리스인이나 로마인들의 정취가 묻어 나는 도시라고 한다면, 시베닉은 크로아티인이 건설한 가장 아드리아 연안의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시베닉을 크레시미르의 도시라고 한다. 시베닉이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1066년이라고 한다. 로즈마리꽃과 크레시미르 동상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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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베네치아, 비잔티움, 헝가리, 보스니아 왕국은 시베닉을 서로 토스하며 지배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침략의 연속이었던 시베닉 시내로 들어가니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길거리에 나부끼고 있었다. 시베닉에서는 매년 여름에 국제 어린이 축제(International Children's Festival -Međunarodni Dječji Festival)이 개최된다고 한다. 어린이들의 그림이 걸려있는 반질반질한 도로를 가진 오래된 도시, 시베닉의 시가지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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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곳곳을 뒤지다 보니 여전히 사람들은 살고 있고, 약간 오르막도 있고...건물의 벽면의 무수한 세월의 나날을 보낸 흔적들이 물씬 풍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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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잠깐 나와 보기도 하고...골목 사이의 더 좁은 골목에는 의자를 밖으로 내어 놓은 식당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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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아기자기 이것저것 내어 놓고, 입간판도 내어 놓고...더운지 모두 바닷가로 갔는지,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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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베닉에서 제일 유명한 St. James 성당(성 야고보 성당)에 도착했다. Jacob는 아시는사람은 알겠지만 예수의 12사도 중 한 명으로 동생 요한과 함께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이다. 예수의 제자 중 야고보라는 동명 이인이 있어(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흔히 이 야고고보를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혹은 큰(大) 야고보라 부른다. 야고보라는 이름의 유래는 "발 뒤꿈치를 잡다"라는 뜻이다. 이래뵈도 주일학교 성경 암송 대회와 퀴즈 대회의 상품은 내 것일 때가 많은 사람이라서... 야고보는 첫번째 순교자로 알려져 있다. 야고보 성인의 이름을 딴 성 야고보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성당이다. 성당의 뒷편 광장에는 국제 어린이 축제를 준비하는지 공연장 설치 공사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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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 성당의 중간중간에 다양한 얼굴 조각상이 배열되어 있다. 이 조각은 74개로 달마치아 사람들의 얼굴를 조각가 유라이 달마티나체(Juraj Damaltinac)가 장식한 것이라고 한다. 이 성당 지붕은 1991년 세르비아 군인들에 파괴되어 지금도 수리 중이라고 한다. 잘 아시겠지만 티토 사후에 유고슬라비아로 묶여 있던 유고 연방들이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에 사회ㅐ주의 체제 몰락의 여파 속에 1991년 크로아티아는 유고 연방에서 독립을 선언했고, 유고 연방에서의 독립을 반대하는 세르비아가 주축을 이룬 유고 연방과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5년여간 치르게 되는데, 이 내전의 상처가 성당 문에 총알 자국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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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쪽으로 슬슬 산책하면서 바라본 건물과 그 앞에 잘 가꾸어진 잔디밭, 그리고 오래됨을 표시하려고 했는지, 꽤 오래되 보이는 석재들....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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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쌓아 놓은 짚더미의 하트가 나를 반겨주기도 하고, 거리의 관광차가 비록 정차 되어 있기는 했지만 어딘가 나를 데려갈 것만 같은....짧은 시베닉의 정취를 느끼며 이 도시를 가슴에 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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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닉에서 우리의 발걸음은 일단 두브르브니크를 찾아가는 동선이다. 그 사이에 스를리트가 있는데 스플리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으로기로 해서 먼저 스플리트를 일단 지나서 두브르니크를 먼저 간 후에 귀국길에 스플리트를 들리기로 했다. 시베닉에서 두브로브니크를 가려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흔히 보스니아라고 부르는)를 지나가야 한다. 당연히 국경을 통과하므로 국경 검문소도 지나야 한다. 보스니아는 유고 연방에서 크로아티아와 함께 1991년 독립한 나라이다. 주로 내륙으로만 되어 있는 보스니아는 아드리아해에 연결될 수 있는 육지의 일부를 챙기게 되었는데 그로 말미암아 크로아티아는 육지에서 육로가 끊기게 되었다.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의 국경 검문소와 보스니아 항구 마을의 모습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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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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