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는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소녀이다. 왜? 공기 맑고 풍광 좋은 곳에서 살고 있으니 소녀 때의 모습으로 돌작 그만인가보다. 프랑스 포도주 가도를 뒤로 하고 우리가 들어선 곳은 스위스 인터라켄(Interlaken)이다. 27년만에 다시 들른 융프라우(Jungfrau)를 바라볼 수 있는 융프라우요흐에 오르기 위해서이다. 물론 걸어서 가면 좋을 터이지만 시간 관계상 1912년에 개통한 산악 열차를 이용하여 올라갔다. 우리는 숙소를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빌더스빌(Wilderswill)역 바로 옆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크리스티나 호텔에 잡았다. 빌더스빌 역의 모습과 호텔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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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략적인 일정은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567m)을 출발한 기차를 -->빌더스빌 역(Wilderswill)에서 타고 --> 그린델발트(Grindelwald, 1034m)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클라이네샤이덱(Kleine Scheidegg, 2061m) 도착하여 다시 산악 열차로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3454m)에 올라가는 여정이다. 내려올 때의 노선은 올라갈 때의 노선과 다르게 하여 풍경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였다. 융프라우요흐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 클라이네샤이덱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 라우터부르넨(Lauterbrunnen, 796m)에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 빌더스빌 역(Wilderswill)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기차표는 묵고있는 호텔이나 현지 여행사 등에서 할인 쿠폰을 얻어다가 끊으면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예 한국에서 프린트해서 가져가도 될듯(http://www.jungfrau.co.kr)...오늘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하여 빌더스빌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한 컷..그리고 철로의 모습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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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이다. 대체로 환승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차로 달리는 시간은 대략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빌더스빌에서 그린델발트 역까지는 BOB(Berner Oberland Bahn) 등산 열차를 타면 약 30여분 소요된다(인터라켄동역에서는 35분). 빌더스빌 역에서는 앞쪽은 라우터부르넨 방향의 객실이고, 뒷편은 그린델발트 방향의 객실이니 타실 때 확인하고 타시기를....일단 우리는 해발 1034m의 그린델발트까지 BOB 등산 열차를 타고 갔다. 그곳에서 해발 2061m의 클라이네샤이덱에 가기 위해 WAB(Wangen Alp Bahn) 등산 열차로 갈아 타고 약 34분 정도를 달려 올라갔다.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올라가는 동안에 우리 눈 앞에 펼쳐진 광경도 멋있었지만 우리가 반드시 놓쳐서는 안되는 풍경은 산자락에 위치한 통나무집인 샬레의 풍경이다. 푸른 산자락 초원 위의 한가로운 젖소들의 유유자적....클라이네샤이덱에서 마지막 기차를 갈아타기 위해 대기하면서 역 주변의 트래킹 코스를 잠깐이나마 둘러보았다. 그린델발트역과 클라이네샤이덱 역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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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061m의 클라이네샤이덱 역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이 있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이라서 그런지 많은 트랭킹 족들이 있었다. 클라이네샤이덱 역에서 바라본 해발 4017m의 묀히(Monch) 봉우리와 해발 4158m의 융프라우(Jungfrau)가 한 눈에 보였다. 푸른색과 흰색의 절묘한 여름날의 조화가 우리의 마음을 앗아가기에는 충분한 광경이었다. 산 중간에 저수를 위한 물 탱크에 비친 알프스의 전경도 천하 일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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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우리는 폼 잡고 해발 3970m의 아이거(Eiger) 봉우리를 뒤로 하고 한 컷 찍어 보았다. 멀리서 바라본 묀히의 모습도 한번 더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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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네 샤이덱 역 근처에서 찍은 동영상의 모습을 올려본다.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출발하는 빨간색 JB(Jungfraujoch Bahn) 등산 열차는 흔히 압트식 철도라 불리는 열차바퀴와 철도 궤도가 톱니바퀴로 되어 있어 서로 맞물리면서 올라가는 열차이다. 열차와 궤도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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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 바로 아래라는 뜻을 지닌 융프라우요흐까지 이르는 철도는 16년간이라는 공사 기간 끝에 1912년 8월1일 완공하였다. 2012년은 완공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아마도 큰 행사를 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출발한 JB는 -->아이거글렛처(Eigergletscher, 2320) -->아이거반트(Eigerwand, 2865m) -->아이스미어(Eismeer, 3160m) -->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3454m)에 이르는 구간을 약 51분간 달린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창밖으로 비친 알프스의 모습을 동영상을 올려본다.
융프라우요흐에 가는 도중에 JB기차는 아이거글렛처역에서 잠시 하차하여 전망대에서 아이거 빙하를 구경할 수 있다. 시간이 정말 많다면 여기서 하이킹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기차는 계속 올라가 아이거북벽 내부를 통과하여 아이스미어역에 다시 정차한다. 역시 이곳에도 전망대가 있으니 하차하여 빙하와 초원을 광경을 보심이 좋을 듯. 중간 전망대의 모습과 위에서 내려다본 알프스의 광경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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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프스의 장엄한 모습과 그 아래 보이는 마을의 모습을 올려본다.
동영상을 하나 더 보자. 중간 전망대에서 창밖으로 빙하가 녹아 내려가 마치 빗방울처럼 떨어지면서 앞쪽으로는 만년설이 장관을 이룬 모습을 올려본다.
드디어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이라는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였다. 융프라우요흐역은 유럽엣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으로 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융프라우요흐역에 도착하여 우리는 먼저 두 갈래 길 중 오른쪽 길로 갔다. 우른쪽 길로 가면 얼음궁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얼음궁전에는 다양한 조작 작품과 영화 Ice Age에서 봤음 직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지붕을 알리는 얼음 사진 촬영지역에서 한 장 컷하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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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을 지나면 융프라우요흐에서의 만년설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빙하로 유럽 알프스에서 최초로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총길이 24km에 걸쳐 이어져 있는 알레치 빙하(Aletschgleletscher) 줄기가 펼쳐져 있다. 아마도 직접 재보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기후 변화 사태로 인해 그 길이가 많이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융프라우요흐에서의 한 컷과 알레치 빙하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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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봉을 뒤로 하고 한 컷, 그리고 융프라우요흐에 있는 스위스 국기봉을 품에 안고 한 것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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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에서 찍은 동영상을 보너스로 올려본다.
다시 융프라우요흐역쪽으로 내려와 우리는 스핑크스 전망대를 향했다. 어두컴컴한 동굴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스핑크스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571m 높이에 전망대에서 유럽의 하늘이라는 기념 사진 촬영 장소에서 한 컷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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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전망대는 밖으로 나가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밖으로 나가 한 여름임에도 영하의 기온을 참아내면서 4158m의 융프라우봉우리를 뒤로 하고 부녀가 사이좋게 한 컷씩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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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융프라우요흐에서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 길에 재촉하였다. 융프라우요흐역에서 클라이네사이덱까지 JB 열차를 타고 약 45분 내려온 후 한 구간 정도를 걸어갔다. 한 구간의 산악 트랙킹을 한 것이다. 우리는 한 정거장 내려온 후 라우터부르넨까지 WAB 열차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린 후 라우터브루넨에서 BOB 열차로 갈아타고 20여분간 달려 숙소가 있는 빌더스빌까지 내려왔다. 기차로 빌더스빌까지 오는 도중에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의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또한 즐겁게 해보는 것은 어떨지...저녁을 먹고 우리는 인터라켄의 두 호수(브리엔츠-Brienzersee; 툰-Thunersee) 중 툰 호수 주변을 드라이브하며 호숫가의 낭만도 즐겨보았다. 물수제비를 하면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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