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고고학 박물관과 해부학 박물관 돌아다니기

900여년의 긴 역사를 가진 볼로냐 대학이 있는 오래된 도시에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산재해 있다. 오래된 유물을 볼 수 있는 고고학 박물관, 미술관 등등은 당연히 있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라면 람보르기니(Lamborghini) 자동차 박물관, 페라리(Ferrari) 자동차박물관도 있으니 들러보시기를..나는 그냥 자동차 박물관은 pass.. 일단 마조레 광장 근처에 있는 시립 고고학 박물관(Museo Civico Archeologico)에 들렀다.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 관련 유물이 전시 되어 있었다. 그리스와 이집트는 유럽의 모든 벅물관으로 퍼날라짐을 당했으니 바빴겠다. 원래 있던 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스 관련 유물을 올려본다. 입장료는 무료....

 

 

시립고고학박물관을 나와 옆에 있는 볼로냐에 있는 해부학박물관(Bologna Archiginnasio)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물관에서 나와 광장을 보니 이탈리아의 유명한 볼로냐 대학교 해부학 교수인 루이지 갈바니(Luigi Galvani, 1737-1798)의 동상이 서 있었다. 갈바니는 볼로냐 태생으로 아마 우리에게는 개구리 뒷다리에 자극을 주었을 때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뇌에서 발생한 전기가 다리의 근육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하는 동물전기설을 주장하였으며, 1791년 발표한 갈바니 전기 논문은 당시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갈바니 동상을 보면서 갈바니 광장에 있는 해부학 극장을 방문했다. 갈바니 동상과 해부학박물관의 모습을 올려본다.

 

 

해부학 박물관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해부학 극장일 것이다. 계단을 올라가 입장료를 내고 해부학 극장으로 들어갔다.

 

 

해부학 극장에서는 블로냐 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해부 쇼를 하던 곳이다. 예전에도 돈을 받고 해부를 했다. 오래전에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의 해부극장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객석이 더 많았다. 중앙 홀에 해부대를 놓고 그곳에서 해부 실습을 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또 주목할 만한 사실을 하나 알게되었다. 유럽 최초의 여자 교수가 이곳 볼로냐 대학에서 근무하였다는 사실을...1732년에 로라 바시(Laura Bassi) 교수가 유럽 최초의 여교수이다. 이곳에서는 로라 바시 교수가 1734년 2월 23일 해부학 극장에서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긴 모식도를 볼 수 있다. 해부학 극장과 로라 바시의 논쟁 장면이 담긴 미니어처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을 올려본다.

 

 

역시 해부학을 하는 곳이라서 이 극장안에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실험 생리학을 확립한 갈레노스의 모습과 의사라면 한 번씩을 다 해보았을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히포크라테스는 갈레노스보다 약 500여년 전의 인물이다.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모습을 올려본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