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 어제 오후 늦게 도착하였지만 어제 밤은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아 그리 돌아 다닐 일이 없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한달여 동안 영국과 유럽에서 함께 한 친구 가족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해서 프랑크푸르트 둘러보기는 대체로 반나절만 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이곳 프랑크푸르트를 1983년에 찾아오고 27년만에 다시 들른 곳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라인강의 지류인 마인강변에 위치한 독일 최대의 상업, 금융 도시로 사실 정식 명칭은 Frankfurt Am Main이다. 숙소에 일단 차를 두고 우리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뢰머광장(Romerberg)이었다. 뢰머광장 중앙에는 정의의 분수가 있다. 정의의 분수에 서 있는 여신은 정의의 여신인 유스티타(Justita)로 한 손에는 칼, 다른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시청사를 바라보고 있다. 정의의 여신이 바라보고 있는 시청사는 1405년 프랑크푸르트 시의회가 귀족의 저택 3채를 사들여 시청사로 사용했으며 그 가운데 중앙의 건물을 옛날 로마인들이 정착한 것을 의미하는 의미로 뢰머로 부르고 있으며, 1562년 뢰머의 2층 홀에서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이 열렸다고 한다. 정의의 분수와 시청사의 모습을 올려본다. 참고로 왼쪽 편 사진의 정의의 여신 뒷편의 그림같은 건물은 Ostzeile라고 알려져 있으며 6채의 건물이 늘어서 있다. 원래 이 건물은 15~16세기에 세워졌다가 18세기에 확장되고 2차 세계 대전의 와중인 1944년에 폭격으로 폐허가 된 것을 1981~1983년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한다. 6채 각 건물에는 고유한 이름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을 왼쪽 부터 나열해 보면, Zum Engel(At the Angel), Goldener Greif(Golden Griffin), Wilder Mann(Wild Man), Kleiner Dachsberg-Schlüssel(Little Dachsberg), Großer Laubenberg(Large Laubenberg), Kleiner Laubenberg(Little Laubenber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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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뢰머 광장 주변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본다.
뢰머 광장 바로 옆에는 95m의 뾰족탑을 자랑하는 고딕 양식의 카이저 돔(Kaiserdom)이라 부르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원래 카이저돔은 7세기의 메로빙(Merovingian) 왕조의 예배당 자리에 1250년에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1356년부터 1792년 사이에 독일 왕과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카이저돔 대성당의 입구와 첨탑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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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강변쪽에서 찍은 시계가 내걸린 첨탑의 모습도 올려본다. 혹시 다리가 튼튼하여 328개로 이루어진 계단을 따라 걸어서 전망대까지 올라간다면 멋진 마인강을 낀 프랑크푸르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카이저돔은 1867년 대화재로 파괴된 것을 1880년 재건축했으며, 2차 세계대전으로 망가진 것을 1950~1953년 사이의 단 4년만에 다시 세워졌다고 한다. 성당 내부의 성가대석 앞의 현대식 흰색 제단은 199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최근의 황제가 대관식을 했던 장소를 표시하고 있다. 참고로 성당의 오르간은 독일에서 가장 큰 오르간 중의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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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머 광장에서 마인강변쪽으로 보면 역사박물관(Historisches Museum)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카이저돔 쪽으로도 현대 예술박물관(Museum Fur Moderne Kunst)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인강을 건너가면 만날 수 있는 박물관 거리(Museums ufer)가 있다는 점이 우리의 매혹을 끈다. 그러나 일정상 친구가 오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한국에 들어가야 하기에 생략하기로 했다. 알테 다리를 건너 작센하우젠으로 가면 응용미술박물관, 민속박물관, 영화박물관, 건축박물관, 우편 박물관슈테델미술관....등이 있다. 아쉽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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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머광장 주변의 그림같은 건물을 뒤로 하고 괴테 하우스를 찾기로 했다. 괴테 하우스로 가는 길에 잠깐 파울스교회(Paulskirche)를 둘러보았다. 파울스 교회는 1789과 1833년 사이에 건축된 교회로, 최초로 자유 선거에 의해 성립된 국회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1848년 3월 31일 독일 최초의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예비의회(Vorparlament) 성격의 첫 모임이 이 건물에서 열린 것이다. 독일 국회는 1848년 5월 31일 출범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때 이 건물 역시 파괴되었으나 종전 후 역사적 의미때문에 최초로 재건된 건물이라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인데 도서전 때 바로 이곳에서 평화상을 시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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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옮겨 우리는 괴테의 생가(Goethehaus)에 도착했다. 괴테는 이 집에서 1749년 8월 28일 태어났으며 그가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라이프찌히(Leipzig)로 떠날 때까지 이 집에서 16년간 그의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괴테의 생가 앞과 맞은 편 길목에 있는 카페의 모습을 함께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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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생가에 들어가기 전에 홀에 있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흉상앞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2차 세계대전때 거의 파괴되었으나 시민들의 노력으로 복원에 성공한 괴테 하우스에는 18세기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그 중 하나인 입구의 가구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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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벽지로 장식한 당시의 고급스런 분위기가 연출되는 방을 비롯하여 노란색 벽지로 장식된 방, 꽃무늬가 매력적인 누이 코넬리아의 방등...각 방의 모습을 올려본다. 괴테하우스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괴테하우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각 층별로 안내된 자료와 박물관을 미리 보고 가는 것도 좋으리라(http://www.goethehaus-frankfur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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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 고문관인 아버지와 시장의 딸인 어머니, 여러 가지로 풍족했을 대문호 괴테..그들의 삶도 당시에 벽지 만큼이나 멋지지 않았을까.....괴테 생각 근처의 괴테 광장에는 누가 서있을까? 구텐베르크 동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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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의 중심지 답게 프랑크푸르트에는 높은 건물들이 많이 있다. 사진의 맨 왼쪽 건물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258.7m의 코메르츠뱅크 건물이다. 중앙 건물은 유로 중앙은행 건물이다. 맨 우측 건물은 높이 208m로 두번째로 높은 박람회장 건물이다. 이 밖에도 나름대로 높은 건물이 줄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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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거리를 따라 계속 가다보니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과 만난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앞에는 독일의 이민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터키 이주민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물론 케밥 요리집 천지이기도 하고...중앙역의 모습과 중앙 역 앞의 타우누스 거리의 모습을 올려본다.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친구네 가족을 배웅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친구네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룩셈부르크로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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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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