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2013년 1월 27일 12:30 ~ 19:00시
마사이 부락을 돌아본 후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만났던 동물들과 점심을 먹고 다시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를 하면서 만났던 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마사이 부락에서 다시 보호구역으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기린은 나뭇잎을 코끼리는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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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사이로 멋진 새들이 보였다. 이름하여 비서처럼 몸매가 좋아서 붙여진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어권에서는 Secretary Bird, 즉 비서새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뱀잡이수리로 불리우는 새로 맹금류에 속한다. 비서새는 수리목(매목) 뱀잡이 수리과 뱀잡이수리속에 속하며, 학명은 Sagittarius serpentarius이다. 이들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이며 사하라사막 이남의 사바나 지역에서 살고 있다. 황새처럼 다리가 길어 키가 1.3m 정도에 이르며 부리는 독수리 처럼 고기를 찟기에 알맞은 구조로 되어 있다. 중앙에 긴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고, 1부1처제로 살아간다. 종명인 "Sagittarius" 는 Latin어인 "archer"에서 유래되었는데 비서새의 깃털을 펜대로 이용해서 그렇게 지은 것 같다. 종명인 "serpentarius" 은 비서새의 파충류 사냥 솜씨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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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 마라에도 품바(Pumbaa)가 곳곳에 있다. 영화나 뮤지컬 '라이언 킹'에서 Hakuna Matata(There is no problem)을 외치던 혹멧돼지(warthog) 폼바의 가족들을 만자나 만가움과 우스꽝스러움이 교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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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영양들도 초원에서 하루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풀 뜯어먹기, 앉아서 쉬기, 그래도 누군가가 포식자로부터 무리를 지키기 위한 경계 근무에 힘쓰고 있었다. Topi 영양 들의 특유의 빛깔을 뽐내는 모습을 여전히 사바나에서 우리는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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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의 왕이신 사자님들께서는 우리가 사파리 차량을 몰고 가도 그리 겁먹지 않고, 오히려 우리 영역을 왜 들어왔느냐는 표정으로 정말 차량 가까이에서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사자 녀석이 털에 시커먼 흙물을 묻히고 사바나 비포장 도로의 배수구에서 어슬렁 거리고 밖으로 나왔다. 한 낮의 뜨거운 햇쌀을 피하기에는 배수구가 제격일 것이다. 배수구에서 나오다 보니 멋진 사자 털에 오물이 묻을 수 밖에... 또 다른 녀석도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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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차량을 어슬렁 거리는 사자들이 데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우리가 탔던 차량 옆에 물 웅덩이가 있어 이 녀석들이 물을 마시러 왔기 때믄이다. '야생의 엘자'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케냐에서 어린 사자를 키우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 이 녀석들을 보니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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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는 한 마디로 사자 밭이라고 할까 곳곳에 사자들이 삼삼오오 흩어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 10마리가 있었다. 사자들 근처에는 여전히 가시 거리 이내에 영양류 등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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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실개천에서 물총새가 사냥을 위해 폼을 잡고 있는 모습의 도영상을 올려본다,
그랜트 가젤과 타조들도 사자가 있는 곳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물론 이들 사자를 철저하게 경계하면서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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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톰슨가젤이 여전히 우리의 눈을 끈다. 영양류 중에서는 비교적 몸집이 작아 그 귀염성은 우리의 가슴에 메아리를 울려준다. 톰슨가젤의 행동에 대한 탐구는 고등학교 생명과학 책에 감초처럼 등장한다. 사자 등의 맹수들이 톰슨가젤을 공격하려고 할 때 엉덩이를 보여주면서 껑충껑충 뛰는 행동.. 왜 그런 것일까요? 한번 생각 주머니를 열어보시기를... 우리를 향해 뒤를 돌아다보는 톰슨가젤 한 마리..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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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마라강의 하마 떼들이 물 속에서 나른대로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가끔은 몸을 뒤집기도 하고.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동물의 세계 단원에 하마, 악어, 개구리가 물 속에 머리만 내놓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물 속 생활에 적응된 공통적인 신체 특징을 찾아보도록 하는 활동이 있다. 힌트는 코와 눈, 그리고 귀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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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차량에서 내릴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다. 원래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시 차에서 내리면 안되는 규칙이 있다. 그렇지만 차에서 내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숙소와 이 곳 마라 강변의 하마를 볼 수 있는 view point이다. 하마나 악어가 view point까지 올라올 수는 없으니까? 전망대에서 한 컷, 그리고 그곳에 이르는 곳까지 걸어갈 수 있는 곳에서 한 컷...얼굴이 점점 카맣게 되고 있다. 적도의 따가운 햇쌀을 받은지 1주일이 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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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강변의 강둘에 서있는 Acacia 나무에 걸려 있는 직조새(weaver bird)의 둥지들이 우리의 눈을 여전히 끌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지어진 둥지와 현재 짓고 있는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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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마사이 마라에는 기린이 걸어가고 있다. 초원의 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땅에 떨어진 씨앗을 생각하고 있을까..먹을 수 있는 애벌레를 생각하고 있을까....이 새는 두루미목 느시과(Otitidae)에 속하는 검은배느시(black-bellied Korahaan or black-bellied bustard, 학명 Lissotis melanogaster) 이다. (참고 흰배느시 white-bellied bustard, 학명 Eupodotis senegalensis)이다. 검은배느시는 크기가 58~65cm 정도이며, 부리와 다리는 담황색이다. 구애춤을 출 때 수컷이 머리를 앞 뒤로 왕복하는 고개짓을 하며, mating call로 찌이~~~(zhweeeeee )하는 울음 소리를 낸다. 참고로 마라 트라이앵글 지역의 새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다음의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마라 트라이앵글 지역 새 보기 - http://maratriangle.org/maasai-mara/bird-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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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잔뜩 내린 점박이 하이에나가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목에는 연구용 목띠가 달려 있으며, 아마도 GPS 장치가 달려 있을 것이다. 어제 저녁에 잠깐 내린 비로 질퍽해진 도로를 건너 풀 속으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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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저녁이 몰려 오고 있는데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쪽으로 차량 방향을 몰아가는데 저 멸리 세렝게티 쪽에는 하늘에서 고마운 비가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바나에서 제일 많은 곤충인 흰개미들의 집들이 마치 자그마한 무덤들 처럼 사바나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사자나 표범이 잡아 먹은 먹이감은 아이에나 쟈칼, 독수리들에게만 유용한 식량은 아니다 이들 개미들에게도 유용한 식량이다. 여하튼 곤충들 중 제일 수가 많은 흰개미들의 집단 거주지가 사바나를 가들 채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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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린은 이쪽에서도 걸어다니고 있다. 아직 세렝게티로 넘어가지 않은 누떼들도 어슬렁 거리고 있다. 이들은 왜 아직 세렝게티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아님 못했을까? 아마도 막차로 내려가는 모양이다. 왜냐면 빨리 내려가서 아이도 낳고, 먹이도 더 쉽게 구할 수 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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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우리 눈에는 포착되지 못했지만 디키는 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망치머리황새(hamerkop, 학명 (Scopus umbretta)의 둥지를 보여주었다. 망치머리황새는 황새목 망치머리황새과에 속하는 새로 몸 길이가 약 56cm 정도 되는 황새 중 중간 크기이다. 망치머리라는 이름은 이들 새의 부리부터 머리까지를 보면 망치(hammer)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망치머리황새가 유명새를 타는 것은 이들이 짓는 둥지의 규모때문이다. 이들은 약 10,000여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1.5m 정도 크기의 둥지를 짓는다고 한다. 이 정도 규모이면 어른이 올라앉아도 끄덕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년에 3~5개의 둥지를 지으며, 가끔은 가면 올빼미(Barn Owl)나 수리부엉이(Eagle Owl)에게 둥지를 빼앗기기도 하고, 뱀이나 사향고양이과에 속하는 제네트(genet)와 같은 작은 포유류나 다른 조류들이 버려진 둥지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들 둥지가 하도 커서 직조새가 이 둥지에 자신들의 둥지를 짓는다. 주로 사냥은 낮에 하며, 물고기, 새우류, 양서류, 곤충류, 설치류 등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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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자 녀석들은 틈만 나면 잠을 잔다. 왜냐면 저녁에 주로 사냥을 하기 때문이다. 옆으로 드러누워 자는 녀석, 사람처럼 등을 땅에 대고 두 다리를 하늘을 향해 벌렁 벌린 채로 자는 녀석....참 자는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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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만 자는 것이 아니었다. 멀리 표범도 나무위에서 자고 있었다. 표범님이 깨실까봐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사실은 차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 200mm 렌즈로 잡기에는 좀 멀기는 했다. 오른쪽 사진은 그 옆의 바위 위에서 자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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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슬슬 오늘의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를 마감해야 한다. 사파리 차량 위에서 한 컷 날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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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의 세렝게티와 케냐의 마사이 마라 트라이앵글은 사실 동물들에게는 같은 나라이다. 계절에 따라 누떼나 얼룩말 떼들은 이동(migration)을 자유롭게 하지만 탐욕한 인간이 그어놓은 줄 때문에 인간은 자유롭게 이동 할 수는 없다. 물론 차타고 가면 되겠지만 그 때는 불법 체류자가(하기사 우리는 비자를 받기는 했지만) 된다.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선에는 철조만이나 선이 그어져 있지 않다 단지 경계석 하나만 서있을 뿐이다. 양발과 양팔을 벌리고 오른쪽은 탄자니아(경계석의 T)를 향하고 왼쪽은 케냐(경계석의 K)를 향하게 포즈를 취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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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차량에서 도록를 점거하고 있는 하이에나 가족을 만났다. 아니 그들의 땅에 불법적으로 인간이 도록를 만들어 놓고 달려간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사바나 한 복판의 Umbrella Tree는 한 폭의 그림이다. 뭔가 영화의 한 장면이다. 열기구 사파리를 하면 이런 나무 그늘에서 아마 식사를 즐길 수 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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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고 무지개가 하늘에 걸치고....그리고 석양에 물든 서녁 하늘과 구름들...정말 사진 몇 장으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광경이다. 마음에 눈에 이들의 모습을 깊숙히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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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힐리(Swahili)어 한 마디 강좌>
Hawa ni watoto yangu. | These are my children. |
Huyu ni mama yangu | This is my mother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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