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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al Gallery 세번째 이야기-16세기 회화

과천가이 2009. 12. 22. 20:40

16세기하면 영국은 흔히 도약의 시대라고 불리운다. 별볼일 없는 유럽의 변방, 대륙과 떨어진 섬나라 그래서 귀족들의 힘이 다른 어떤 곳보다 센 나라, 그로 말미암아 의회가 발달하는 민주주의의 흐름의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었던 나라가 드디어 16세기에 유럽 역사의 중요한 주인공으로 나오게 된다. 16세기는 흔히 튜더 왕조라 불리운다. 집안 싸움인 장미 전쟁인 요크 가의 백장미파와 랭커스터 가의 붉은 장미파의 30년 전쟁이 붉은 장미파의 승리로 끝나고 드디어 헨리 튜더들의 나라가 된 것이 16세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16세기는 영국의 중세가 끝나고, 형수와 결혼한 헨리 8세, 왕위 계승을 위해 모두 6명의 왕비를 맞이하고 때로는 왕비를 죽이기도 하고...오늘날의 영국 성공회를 창시한 헨리 8세, 그리고 피의 여왕 메리, 그리고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중의 하나인 처녀왕 엘리자베스 1세, 에스파냐의 무적 함대를 무찌르고 새로운 바다의 강자로 떠오른 엘리자베스 1세... 처녀로 죽었기에 그녀의 죽음으로 튜더 왕조는 끝난다. 이것이 대충 훑어본  도약의 시대인 16세기의 영국의 역사이다. 물론 대륙은 완연한 르네상스 시대이다. 16세기 유럽의 회화에 대해 알아보자.

 

<16세기의 회화(16TH-CENTURY PAINTINGS)>

 

 레오나르도, 크라나흐, 미켈란젤로, 라파엘, 홀바인, 브뢰겔, 브론치노, 티티안, 배로네제

 

이 시기를 주도했던 예술가들은 결코 퇴색되지 않는 명성을 쌓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화가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가들을 경쟁 대상으로 삼고 이들을 능가하려 했습니다. 초상화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고대 역사 및 신화에 대한 회화는 종교적인 주제의 회화 만큼이나 중요한 회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주제만큼이나 예술성으로 인해 귀하게 평가받는 회화들이 특수 제작된 갤러리에 배치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Leonardo, Cranach, Michelangelo, Raphael, Holbein, Bruegel, Bronzino, Titian, Veronese

 

The leading artists of this period achieved a fame that has never diminished. Especially in Italy, Renaissance painters sought to rival and surpass the artists of ancient Greece and Rome. Portraitists were highly prized and pictures of ancient history and mythology became almost as important as Christian subjects. Paintings were appreciated for their artistry as much as for their subject matter, and often placed in specially created galleries.

  

16세기 이전의 성서 이야기에서 그리스 신화와 같은 신화 이야기까지 그 무대를 확장시킨 16세기 회화들이 배치된 방의 위치와 각 방의 주요 그림들은 다음과 같다.

 

   

  

13-15세기의 그림이 전시된 고풍스러운 실내 장식을 가진 세인스베리 관에 있던 그림들보다 이 시기의 그림들은 대체로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초상화의 수가 늘어났고, 정통 기독교가 아닌 고대의 이교적인 주제를 다룬 그림이 늘어났다. 역시 다 소개할 수는 없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우리말 가이드를 중심으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일단 세인스베리관을 보고 난 후에 16세기 그림으로 옮겨왔다는 전제하에 그림을 보는 동선을 Room 8 --> Room 4 -->Room 2 -->Room 10 --> Room 12 --> Room 14 의 순이다. 물론 그 사이의 룸을 보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Room 8>-예수의 매장(The Entombment), 1500-1년 제작,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

  

이 그림은 원래 제단화로 제작하려고 했던 그림이지만 미완성인 그림이다. 그러나 대체로 밑그림은 완성된 것이어서 작가의 의도는 알 수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주홍색 옷을 걸친 이가 복음서가인 요한이고 예수님을 뒤에서 부축하는 이는 부유한 예수님의 비밀 제자로 알려진 아리마테아 사람인 요셉이다. 아리마테아의 요셉에 대한 성경 구절은 4복음서에 다 서술하고 있으며, 그 중 요한복음 19장 38절을 보면 요셉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John-Chap 20-38 Later, Joseph of Arimathea asked Philate for the body of Jejus. Now Joseph was a desciple of Jejus, but secretly because he feared the Jews. With Pilate's permission, he came and took the body away.(이 일이 일어난 후,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가겠다고 요청하였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두려워 그 사실을 감춰왔습니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요셉이 와서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오른쪽의 여성의 마리아의 종자였을 것이고, 아래에 무릎끓은 이는 가시관과 십자가의 못을 들고 명상에 잠기는 여성 신도였을 것이고, 오른쪽 하단은 동정녀 마리아를 그릴 참이었다고 한다. 후문에 의하면 마리아를 그릴는데 필요한 값비싼 청금석 안료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이 도착하기 전에 피렌체로의 부름을 받고 돌아가는 바람에 이것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Room 8>-패랭이꽃을 든 성모 마리아(The Madonna of the Pinks), 1506-7년 제작, 라파엘(Raphael, 1483-1520년)

  

이 작은 그림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인 성모 마리아를 그린 그림으로 묵상할 때 사용되는 그림일 것이다. 아마 그 크기로 보아 이 그림의 소유자는 들고다니면서 이 그림을 앞에 놓고 묵상하지 않았을까 한다. 창문으로 보이는 햇살 가득 머금은 풍경과 침실에 앉아있는 마리아와 아기 예수. 라파엘은 이전의 화가들이 뻣뻣한 자세의 그림을 그린 것에 비해 젊은 엄마와 아기 사이의 온화한 감정이 살아날 수 있도록 그림의 방식을 전환하였다. 젊은 엄마와 아기가 들고 있는 패랭이꽃은 결혼의 상징이라고 한다. 핑크빛은 어머니로서의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의 신부와 같은 모습로서의 성모 마리아를 묘사하고 있는 상징이라고나 할까. 이 그림에 얽힌 일화가 하나 있다. 이 그림은 위작의 오해를 받다가 1992년에야 진품임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가끔 내셔날 갤러리에서는 위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현대 과학의 힘으로 작품의 진위 여부를 가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카이스트의 과학문화학과 같은 대학원에서 이런 작업들을 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동물적 감각과 과학적 판단이 어우러진다면 진정한 전문가가 될 것이다.

 

 

 

 

<Room 4>-대사들(The Ambassadors), 1533년 제작, 소(少) 한스 홀바인(Hans Holbein the Younger, 1497/8-1543)

   

 이 그림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영국 성공회가 정식으로 출범(1534년)하기 직전인 1533년에 그려진 그림이다. 헨리 8세는 처음에는 형수였다가 형이 죽자 정략적으로 결혼하게 된 에스파냐의 캐서린과의 사이에서 아들들은 유산되거나 죽고 딸인 메리만이 살아 남았다. 아들을 간곡하게 바라던 헨리 8세는 캐서린과 이혼하고 앤 불린과 결혼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 때 교황을 좌지우지하던 캐서린의 조카인 당시 유럽의 최강국 에수파냐의 카를로스1세의 영향력으로 이혼을 승낙받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1533년은 전운이 감도는 시기이고, 이 시기에 런던에 프랑스 대사로 온 장 드 당트빌(Jean de Dinteville, 29세)과 그를 찾아 런던에 온 라보의 주교였던 조르주 드 셀브(Georges de Selve, 25세-때때로 그는 베네치아의 대사나 바티칸(The Holy See)의 대사를 지내기도 했음)의 2인 초상화이다. 이 그림의 각종 정물들은 이들의 학식과 교육 수준을 판단하게 해준다. 위쪽 선반의 천구의, 휴대용 해시계, 시간 측정 장치, 아래쪽 선반의 줄이 끊어진 류트 악기, 풀룻 케이스, 찬송가, 수학책, 지구본 등이 놓여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맨 아래쪽에 일그러져 있는 형상이다. 이 형상은 미술관에서 그림의 오른쪽 귀퉁이에서 보면 정상적인 해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 상단부 귀퉁이의 십자가, 줄이 끊어진 류트, 찬송가 속의 신교도인 루터의 찬송가 구절...이들의 모습이 종교 문제로 당시 전운이 감도는 런던에서의 대사로서의 비장한 각오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Room 2>-암굴의 성모(The Virgin of the Rocks), 1491 - 1508제작, 레오나르드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1452-1519)-우리말오디오가이드 없음

 

 이 그림은 1480년 밀라노의 한 단체에서 주문한 것으로 성 프란체스코의 작은

예배당의 제단의 패널의 그림이다. 1483년 새로운 계약이 맺어지는데 그 계약 내용은 중앙 패널은 레오나르드 다 빈치가 양 옆 패널의 그림은 de Predis 형제들이 그리는 것이었다. 양 옆의 그림 내용은 천사들이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그림이라고 하며, 이 두형제도 다 빈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화가라고 알려져 있다.  암굴 속의 성모는 사실 2점의 그림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파리의 루브루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파리에 있는 작품은 다 빈치가 먼저 끝낸 그림을 프랑스로 보냈으며, 성 프란체스코에 보낼 그림을 나중에 그렸기 때문이다. 그림 내용은 어두운 암굴 속에서 아기 요한, 아기 예수, 천사가 성모 마리아와 함께 그려진 그림이다. 어두운 암굴 속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인물의 형체를 표현하고 있다.  다 빈치는 물체의 윤곽선을 확실하게 하지 않는 기법을 사용하여 보다 온화한 형태로 그림 속의 인물이 표현되도록 하였다고 한다. 왼쪽 그림이 런던 내셔날 갤러리의 그림이고, 오른쪽 그림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그림이다. 비교해보시압...

 

 

 

 

<Room 10>-다이애나와 악테온(Diana and Actaeon), 1556-59 제작, 티티안(Titian, 1506경부터 활동-1576년 사망)우리말오디오가이드 없음

  

 이 그림은 런던의 국립미술관에서는 정말 비싸고 귀한 그림이다(더 비싼 것도 많이 있겠지만). 런던 내셔날 갤러리 입장에서는 2009년에 새롭게 입수된 작품이다. 무슨 사연이냐면 에딘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 내셔날 갤러리에서 60년 동안 전시되어 오던 것이 2009년 9월 13일부터 8개월간 런던 내셔날 갤러리로 출장 전시 나온 그림이다. 500백만 파운드(약 1000억원)를 내고 완전 소유가 아닌 두 미술관이 공유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10년 5월 중순 이후에는 이 그림을 보려면 에딘버러로 가야 한다는 뜻이다. 티티안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화가로 당시의 에스파냐의 필립 2세를 위해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사냥의 여신인 다이애나의 목욕 장면을 훔쳐보게된 악테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빨간 커텐을 젖히고 모굑하는 여인네들을 훔펴보는 악테온, 다들 화들짝 놀라서 몸을 가리거나 기둥 뒤로 숨거나하고 있다. 기둥 뒤의 여인의 눈빛은 악테온에게 반한 눈빛이다(내 생각). 다이애나 여신 앞의 개는 짖어대고 있고, 다이애나의 눈빛은 화가 잔뜩 난 표정이다. 다이애나의 피부를 더욱 희게 빛나는 것은 그 옆에 시중을 드는 흑인 하녀 때문이리라. 그림의 아치 쪽의 해골이 있다. 무엇을 암시했을까? (참고로 이 그림에 대한 우리말 오디오 설명은 없다..그러나 여기에 소개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조금만 더 읽어보시면 안다.) 다시 말해 관음증의 말로는?....

 

 

 

<Room 10>-악테온의 죽음(The Death of Actaeon), 1559-1575 제작, 티티안(Titian, 1506경부터 활동-1576년 사망)우리말오디오가이드 없음

 

 이 그림은 에딘버러에서 가져온 앞의 그림과 함께 Room 10에 전시되어 있다. 왜? 관음증의 말로를 나타내는 그림이니까? 이 땅의 관음증 환자들이여 런던의 내셔날 갤러리를 한번 가보시기를...차비가 없겠구나. 여하튼 이 그림은 화가난 사냥의 여신 다이애나가 악테온을 사슴으로 변하도록 저주의 주문을 하고 머리부터 사슴으로 변해 가는데 미쳐 변하기도 전에 다이애너의 사냥개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불쌍한 관음증 환자 악테온은 이렇게 죽어갔다. 500만 파운드는 이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들어간 거금인 것이다. 원래 이 그림도 스페인 왕궁에 걸어두기 위해 세트로 주문된 것이었는데 스페인의 왕궁으로 가지 못했다고 한다. 10호실에는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에서 거액을 주고 공동 소유하게 된 <다애나와 악테온>의 그림과 이 그림을 서로 마주 보게 전시해 놓았다. 또한 10호실에는 많은 벗은 분들(?)을 그린 그림을 모아 두었다. 심지어는 다음에 소개하는 19세기 그림까지도 특별하게 끌어와서....

 

 

 

 

 

  

<Room 10>-목욕하는 여인들(Bathers((Les Grandes Baigneuses), 1894-1905경 제작, 폴 세잔(Paul Cézanne, 1839 - 1906)

    

 이 그림은 갑자기 왜 10호실에 등장한 것인가? 원래 이 그림은 45호실에 있던 그림이다. 잘 아시다시피 후기 인상파의 거장인 폴 세잔이 16세기에 살았을리 만무하다. 19세기말의 화가인 폴 세잔의 그림이 16세기에 걸려 있는 이유는 앞의 <다이애나와 악테온> 그림의 목욕하는 여인네와 이 그림을 나란히 배치 시키기 위함이리라. 아마도 2010년 5월 중순 이후에는 다시 45호실로 복귀하리라. 물론 우리말 오디오 가이드에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기에 여기서 설명하는 것이고...폴 센잔은 목욕하는 그림을 나름대로 즐겨그린 사람이다. 그가 남긴 약 850여점의 작품 중 10% 가량이 목욕하는 그림이라고 한다. 이 그림을 티티안의 그림과 비교하면서 보면 그의 붓터치가 티티안 이후 약 35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잔은 티티안의 누드 작품을 나름대로 자신의 눈으로 재해석 하여 그림을 그렸다. 우리의 미적 감각은 티티안 시대에 적합한지, 아니면 세잔 시대에 적합한지 스스로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 아마도 <다이애나와 악테온>그림이 정리되면 45호실로 이 그림은 도로 원위치 되지 않을까? 

 

 

 

<Room 12>-바쿠스와 아리아드네(Bacchus and Ariadne), 1521-22년 제작, 티티안(Titian, 1506경부터 활동-1576년 사망)

 

이 그림은 티티안의 후원자인 알폰소 데스테(Alfonso d'Este)에게 선물을 주려고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폰소 데스테는 자신의 서재를 고대 후기 그리스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대로 고대의 그림으로 채우고자 했다고 한다. 여기에 나오는 아드리아드네는 미노스왕의 딸로 테세우스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소인 마노타우로스를 처치하고 미궁을 빠져 나오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 공주이다. 나중에 이들은 함께 낙소스 섬으로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다정한 연인 테세우스에게서 버림받는다. 낙소스 섬에 혼자 남아 상심에 빠진 아리아드네는 멀리 떠나가는 테세우스의 배를 쳐다보고 있을 때 치타가 끄는 마차에서 술의 신 바쿠스가 뛰어내리면서 아리아드네를 만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염소 발을 한 사티로스, 짖어대는 강아지, 심벌즈와 북소리를 요란하게 내는 인도에서 돌아오는 바쿠스 일행의 장면...웬지 굉장히 소란스러움을 느끼지 않습니까? 점잖게 송아지 머리를 끌고 있는 목신 사티로스의 발밑의 꽃은 사랑을 상징하는 케이퍼라는 꽃이라고 한다. 왼쪽 상단의 별자리는 장차 아리아드네가 이제 곧 신의 아내가 될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 특히 그림 내용의 소란스러움 뿐만 아니라 색채의 현란함을 티티안은 이 그림에서 펼치고 있다. 아리아드네의 파란색과 바쿠스의 붉은 색, 그리고 빛을 사용할 줄 아는 화풍이 그의 가치를 더해준다.

 

 

 

<Room 14>-왕들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Kings), 1510-15년 제작, 얀 고샤르(Jan Gossaert, 1503경부터 활동-1532년 사망)

  

이 그림은 벨기에의 브뤼셀 근처의 성 안드레아 그래몽에 있는 성모 예배당(Lady Chaple)의 제단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의 내용은 세 명의 왕과 천사들이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장면이다. 무릎을 끓고 있는 왕은 카스파로 1506년에 수도원장인 된 요하네스(Johannes de Broeder)의 초상화로 추정된다. 카스파 뒤에 서있는 왕은 수행원을 거느린 멜치어(Melchior)이고, 왼편에는 흑인 왕인 발타자르(Balthazar)가 있다. 빛나는 별들과 함께 아기 예수에게 내려오고 있는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하며, 화려한 천사들도 아기 예수에게 접근하고 있다. 저 뒤쪽 출입문 근처에서 쳐다보는 사람은 아마도 화가 자신의 모습을 그려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샤르는 유화 그림의 화려한 색채와 세련된 기법, 정밀한 묘사을 사용하는 15세기 네델란드의 화풍을 따르고 있다. 그림 속의 인물 들의 의상은 매우 호화로우며, 왕들이 바치는 선물의 금속 세공도 매우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