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글라바(မင်္ဂလာပါ-안녕하세요)
어느덧 세월이 많이 흘러 결혼한지 30년이 흘렀다.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으로무지개회 친구들과 미얀마로의 여행을 감행하였다. 여행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이번 여행 기획자인 우리의 리더 진중섭이 발품 팔아 비행기표, 호텔 예약 등등 모든 것을 처리해주어 숟가락만 하나 얹어놓고 편안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전체적으로 1월 9일 인천 출발-방콕도착(1박)-1월 10일 방콕 돈 므앙(Don Muang) 공항 출발-미얀마 만달레이 도착의 첫 일정에 대해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어서와 미얀마는 처음이지.."에 우리 일행 모두가 해당되는 여행이다. 항상 여행이란 미지의 곳에서 설레임으로 출발하는 곳이니 가는 곳마다 항상 새롭고 두근두근 긴장과 흥분의 연속점이 있다.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아왔던(1886-1948) 미얀마(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는 한반도의 3배 정도 면적을 지닌 곳이다(세계 39위). 인구는 2017년 통계에 의하면 5,358만 2,855명으로 세계 25위라고 한다. 국민 대부분이 상좌불교-소승불교(87.9%)를 믿고 있고, 기독교(6.2%), 이슬람(4.3%), 기타(1.6%) 신자들이 있다고 한다. 일인당 GDP는 2018년 자료로 1,490달러로 세계 152위 정도되며, 우리가 아는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는 국가 고문(State Counsellor)의 자격으로 있으며 2019년 1월 현재 대통령은 2018년 3월에 취임한 윈 민(Win Myint, 1951년 11월 8일생))이며, 부통령이 2명 있다. 행정 수도는 네피도(Naypydaw)이며, 상업적 수도는 양곤(Yangon)이다.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에어 아시아를 이용하여 미얀마의 만달레이로 입국했다.공항에서 바로 Ooredoo라는 통신회사의 유심을 사서 내 전화기의 현지화를 시행했으며, 여행안내소에 들러 오후 한나절 차와 내일 바간으로 이동할 버스 티켓을 예약하였다. 일행이 11명이라서 택시 두 대로 나눠타고 만달레이 근교를 돌아다녔다. 만달레이에서 가까운 아마라푸라(Amarapura), 사가잉(Sagaing), 잉와(Inwa), 밍군(Mingun) 지역을 통상 돌아보는데. 시간 관계상 다 다닐 수는 없고 몇 군데만 돌아다니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잉와에 있는 바가야 짜웅(수도원)(Bagaya Kyaung-영어로 Bagaya Monastery)이다. 입장료는 10,000짯(Kyat-우리돈으로 7,400원 정도 2019년 1월 현재 1짯은 0.74원 정도임)이었으며, 이것으로 만달레이 지역은 모두 다닐 수 있다. 일종의 지역 문화유산 입장권이라고 할까...
최초의 티크 목재 수도원은 만달레이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에 1593년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가야 불교 수도원 앞의 안내판을 읽어보니 바가야 수도원은 1782년 보도 파야 왕(King Bodaw Phaya) 재임시절에 처음 건립되었다고 한다. 1821년 4월 15일 바지도(bagyidaw) 왕 시절에 대화재로 바가야 수도원을 포함하여 주요 건물이 불에 탓다고 한다. 미얀마 정부는 1992년 부처상과 불교 경전(pitaka : 산스크리트어로 pitaka는 모음집을 뜻함)을 위해 옛 수도원 자리에 바가야 수도원을 재건했다고 한다. 일단 바가야 수도원의 모습을 바라보자.
바가야 수도원은 7층의 첨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누 홀(Dhanu hall)과 바우가 홀(Bhawga hall)이 있다.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계단이 있으며, 267개의 거대한 티크목재(teakwood) 기둥으로 지어진 수도원은 길이 57m, 폭 31m의 거대한 크기의 구조물이다. 웅장한 수도원은 넓은 논밭 한가운데에 서 있으며, 야자나무, 바나나나무, 가시나무 등이 그늘진 기슭에 우거져 있다. 수도원은 조각, 꽃 아라베스크, 새와 동물의 장식, 벽에 장식된 작은 기둥, 잉와시대의 예술작품 등 화려한 버마 건축물로 장식되어 있다. 부처님의 모습과 아마도 불교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승들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미얀마는 잠시 동안 일시적으로 남자나 여자들이 승려가 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바가야 불교 수도원을 떠나 마하 아웅메 봄산(Maha Aungmye Bom San) 수도원으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길에 마침 지역 축제의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어서 길이 막혀 많은 시간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이들 축제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이 더욱 좋은 경험이었다. 아마도 신쀼(Shinpyu)라는 축제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신쀼는 "승려가 된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왜 이렇게 추정했냐면 그날의 퍼레이드가 출가 의식을 재현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쀼는 원래 10살 전후로 부처가 출가한 달인 양력 7월경에 치뤄져야 하는데 요즘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행사를 한다고 한다. 나이도 스무살을 넘기기 전까지만 하면 된다고 한다. 주인공인 남자아이들은 곱게 화장을 하고 비단 옷을 입고 코끼리나 말을 타고 가며 그 앞과 뒤에서 악사들이 흥을 돋우고 있다. 원래 타던 말이나 코끼리를 안타고 자동차를 타고 가는 행렬도 있다...아마도 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마하 아웅메 봄산 수도원은 1822년 바지도왕의 정실 왕비(Chief Queen)인 난마도 메 누(Nanmadaw Me Nu)가 왕궁의 종교적 조언자(preceptor)인 Nyaunggan Sayadaw U Bok의 거주지로 세운 수도원이다. 1838년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으나 Me Nu의 딸이자 민돈(Mindon)왕의 왕비인 신푸마신(Shinphumashin)이 1873년 재건하였다고 한다. 이 건축물은 여러 개의 지붕과 7개의 층으로 된 상부구조의 기도실이 있는 목재 수도원의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옆에는 현대식 수도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원을 나오니 수많은 마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마차 관광객의 쉽터인 듯이..우리는 발길을 돌려 만달레이 지방의 명물 우 베인(U Bein) 다리의 석양을 보러 이동하였다, 우베인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티크목재로 지은 목조다리라고 한다. 우 베인 다리는 아마라푸라 지역의 따웅따만(Taungthaman) 호수를 가로 질러 1,209미터에 달하는 다리로 1850년 경에 지어졌다고 한다. 공사는 아바(Ava)왕궁의 수도를 아마라푸라로 옮기면서 시작되었으며, 이 다리 이름은 이 다리를 건설한 시장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 다리는 호수면이 가장 높게 올라차는 7~8월에 가장 바쁜 다리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다리는 잉와 왕궁에서 짓고 남은 티크목재로 만들어졌으며, 물 밖으로 돌출된 1,086개의 기둥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콘크리트로 대체되었다. 이 다리는 대부분 손상되지 않았지만, 점점 더 많은 수의 기둥들이 위험에 처하고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부는 밑받침에서 완전히 분리되었고, 그들을 함께 지탱하는 가로 막대 때문에 제자리에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지의 손상은 홍수와 그리고 호수에서의 물고기 양식으로 인해 물이 정체됨으로써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 2009년 4월 1일부터 8명의 경찰 인력이 다리를 경비하기 위해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다리를 수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는 석양의 아름다움때문일 것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왕복으로 건너갔다 오시기 바란다. 1시간 정도의 예상 시간을 잡고서....
시간 관계상 숙소로 돌아와 여장을 풀고 미얀마의 첫날 밤을 맞이하였다.미얀마 맥주와 만달레이 맥주를 마시면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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