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런던 이외의 도시 중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옥스퍼드이다. 제일 처음 가본 것은 1983년 7월 16일이었고, 가장 최근에 가본 것은 2010년 5월 8일이었다. 2010년 5월 8일까지 총 다녀온 횟수는 5회이다. 아마도 2010년이 가기전에 한 두번은 더 다녀올 것 같다. 런던에서 가깝기도 하고, 뭔가 옥스퍼드 하면 공부(학문)의 기(氣)가 나에게 혹시 전달되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데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나 마가렛 대처 등 26명의 영국 수상을 배출한 대학, 오스카 와일드 같은 유명 작가를 배출한 대학, 보일의 법칙의 로버트 보일을 배출한 대학, 옥스퍼드에서 공부했거나 옥스퍼드에서 교편을 잡은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47명, 이상한 나라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의 작가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 Charles Lutwidge Dodgeson)이 수학 교수로 재직한 대학,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 톨킨이 있었던 대학, 진화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잘 만들어내고 있는 위대한 진화론자 리처드 도킨스가 근무하는 대학....옥스퍼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자. 먼저 옥스퍼드에서 제일 유명한 컬리지에 속하는 크라이스트 처치의 모습과 박사(어쩌면 의사일 수도 있지만)만 차를 세울 수 있다는 주차 표지판....그래서 뭔가 아카데미즘이 감돌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듯한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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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the University of Oxford)는 2010년 현재 영국에서 1위로 랭크되어 있는 대학이다(The Times, Guardian, Sunday Times, Indepenent 지 선정). 옥스퍼퍼드 대학에는 모두 현재 38개의 College와 6개의 A Permanent Private Hall (PPH) 등 모두 44개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 칼리지 중에 가장 오래된 그룹에 속하는 칼리지는 Balliol College(1263년 설립), Merton College(1264년 설립) 등이 있고, 가장 최근의 칼리지로는 Green Templeton College(2008년 설립-1979년에 세워진 Green College와 1965년에 세워진 Templeton College의 통합으로 새출발), Kellogg College(1990년 설립) 등이 있다. 같은 옥스퍼드 대학이라도 세월의 간극은 몇백년이나 된다. 참고로 PPH 중 Blackfriars의 경우 1221년에 세워졌지만 1921년에 다시 문을 연 곳도 있다. 그럼 옥스퍼드 대학의 최초의 설립년도는 언제인가? 정확한 날짜는 알수 없으나 1096년에 학생들을 가르쳤던 기록이 있다. 옥스퍼드가 학문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헨리2세 시절인 1167년 파리대학에서 외국인 추방령에 의해 프랑스로부터 돌아온 학자들이 옥스퍼드에 정착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그럼 슬슬 옥스퍼드 둘러본 이야기로 물꼬를 터보겠다. 런던에서 M40 도로를 타고 가다 8번 junction에서 빠져 나가 Thornhill의 Park & Rid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내로 들어갔다. 요금은 성인 2사림씩 짝지을 경우(2-TO-GO) 리턴 티겟이 4파운드이며, 16세 미만은 무료이다. 만일 성인 3사람이라면 2명은 4파운드, 나머지 1명은 2.2파운드이다. 짝 지어서 다니는 것이 좋을 듯. 우리가 주차장에서 시내까지 나갈 때 탓던 Park & Ride 400번 버스와 티켓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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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찾기를 권하고 싶은 곳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나름대로 가장 유명한 축에 드는 Christ Church이다. 크라이스트 처치는 원래 9세기경에 수도원으로 세워졌던 것을 1524년 울지 추기경(Cardinal Wolsey)이 세운 Cardinal's College였다. 이후 1529년 울지경이 권력에서 밀려난 후 헨리 8세의 수중으로 카디날 칼리지가 넘어갔고, 1546년 헨리 8세는 성당과 학교를 통합하여 크라이스트 처치라는 칼리지를 새롭게 창설했다. 결국 수도원으로 시작되어서 학교 이름에 크라이스트 처치라는 이름이 남아있다. 크라이스트 처치를 빛낸 인물하면, 백지설의 존 로크, 세포를 발견하고 명명한 로버트 훅, 감리교의 종교 지도자 존 웨슬리, 이상한 나라 엘리스의 루이스 캐롤 등등이 있으며, 13명의 수상을 배출한 학교이다. 방문객들이 티켓을 끊고 들어가는 곳 건물과 안으로 들어가서 성당 회랑 바깥쪽의 정원의 풍경을 올려본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는 건물은 1863년에 세워진 베네치아 양식의 건물로 The Meadow Building(초지 빌딩)이다. 성당 회랑 바깥쪽에는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와 분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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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바깥쪽의 자그마한 뜰을 지나면 해리포터(Harry Potter)의 호그와트 마법학교(Hogwart's Hall)로 유명해진 크라이스트 처치의 대강당(Great Hall)을 올라가게 된다.네 벽면을 장식한 초상화를 잘 보면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보일까, 아니면 McGonagall 교수의 모습이 보일까(?). 환상과 감성이 풍부한 눈에는 이들 뿐만 아니라 호그와트의 많은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초상화들 사이에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환타지 소설을 쓴 수학자 루이스 캐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혹시 앨리스의 초상화는 없는지 찾아보시기를...아마도 있을 것이다(들어가서 왼쪽 5번째 창문). 당시 학장의 딸이었던 앨리스를 비롯한 네 자매들에게 환타지 소설을 들려주던 루이스 캐롤의 모습이 선하다. 물론 영국의 많은 이야기를 선사한 헨리 8세의 초상화가 떡 버티고 있는 모습도 찾아보시기를...그레이트 홀을 빠져 나와 확트인 정원을 볼 수 있다. 크라이스트 처치 정사각형의 안뜰과 런던의 세인트 폴과 그리니치 천문대 등을 설계한 이 학교 출신인 크리스토퍼 렌의 Great Tom이라 불리는 7톤 가량의 종이 걸려있는 Great Tower의 모습이 보인다. Great Tower는 옥스퍼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참고로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경우 아무리 입장료를 내도 이 홀을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가시기를....물론 표 살 때 매표구 앞에 그런 내용이 고지되어 있을 것이지만..... 그레이트 홀과 그레이트 타워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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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여운을 간직한채로 그레이트 홀을 나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예배를 볼 수 있는 성당으로 발길을 향했다. 크라이스트 처치의 성당은 옥스퍼드에서 가장 오래된 발딩 중의 하나로 12세기 교회이며, 잉글랜드에서 가장 작은 성공회 성당 중의 하나이며, 성당과 대학의 예배당을 겸한 세계 유일의 교회이다. 원래 이 성당은 680~727년에 옥스퍼드의 수호성인인 성 프라이즈와이드(St. Frideswide)가 최초로 이 자리에 세워졌으며, 지금의 건물은 1150~1210년 사이에 수도원으로 지어졌던 것이다. 이후 1524년에 수도원이 폐쇄되고, 1525년에 울지경에 의해 카디날 컬리지로, 1546년에 헨리 8세에 의해 크라이스트 처치로, 1642~1646년에는 찰스 1세가 영국의 내란 시기에 이곳에 기거하면서 예배를 드렸으며, 1870~1876년에 조지 길버트 스코 경(Sir George Gilbert Scott)에 의해 성당 내부의 대부분이 새롭게 디자인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당에 들어가면 우리말로된 대성당 안내 종이를 받을 수 있으니 자원봉사 할머님에게 부탁하면 된다. 오른쪽의 사진은 성당 건물이다. 성당 안의 스테인 유리 장식이 특히 유명하다. 성당 입구 바로 왼쪽 편에 1630년대에 아브라함 반 린지(Abraham van Linge)가 구약성서의 주인공인 요나의 모습을 장식한 요나의 창(The Jonah Window)을 볼 수 있으며, 왼쪽 앞쪽의 라틴 채플(Latin Chapel)에서 1858년에 에드워드 번 죤스(Edward Burne-Jones)가 만든 옥스퍼드의 성인인 성 프라이즈와이드를 천국으로 싣고 가는 영혼의 배를, 그리고 아래쪽의 성자의 삶을 그린 성 프라이즈와이드 창(St. Frideswide Window)스테인 글라스의 장식을 볼 수 있다. 이들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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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채플의 앞쪽에는 이 성당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로 1289년에 만들어진 성전(The Shrine)을 볼 수 있다. 이 성전은 1538년에 성공회로의 종교개혁으로 파괴되었다가 1889년 재건된 비운의 유물이다. 이 성전에는 섬세하게 조각된 식물과 사람의 얼굴들로 덮여져 있다. 이 성전의 모습과 레이디 채플(Lady Chapel)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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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꼭 봐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채플의 둥근 천장(The Chapel Vault)이다. 이 둥근 천장은 1500년경에 윌리엄 오차드(William Orchard)가 제작한 것으로 복잡한 별 모양의 패턴으로 천국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이다. 돌을 사용하여 이렇게 섬세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이, 그것도 500여년 전에,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그 옆쪽으로 군용 채플(Military Chapel)에 있는 알렉산드리아의 성인인 성 캐더린의 창(St. Catherine Window)이 있다. 성 캐더린은 아래 사진 오른쪽의 스테인 글라스의 사진에서 중앙에 있는 성인이다. 이 스테인 글라스는 성 프라이즈와이드 창을 제작한 에드워드 번 죤스가 1878년에 제작한 것이다. 이 성 캐더린은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쓰여지게 한 영감을 제공한 Alice의 언니인 Edith의 모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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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채플(Lucy Chapel)에는 132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성당에서 가장 오래된 창인 베켓의 창(The Becket Window)이 있다. 이 창을 이해하려면 토마스 베켓이 누군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베켓은 헨리 2세때의 대주교이다. 헨리 2세를 이해하려면 노르만의 정복왕 윌리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잠깐 이 때의 역사를 정리해보자.
정복왕 윌리엄 1세(1066~1087년 재위)은 세 아들을 두었는데 그 중 첫째 아들인 로버트는 노르망디를 , 둘째 아들인 윌리엄 루퍼스는 잉글랜드를, 막내인 헨리는 현금 5000파운드를 상속받는다. 윌리엄 1세 사후 잉글랜드의 왕에 오른 둘째 윌리엄 2세(1087~1100년 재위)는 사냥터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뒤를 이어 막내가 헨리 1세(1100~1135년 재위)가 즉위한다. 이 과정에서 형인 로버트와 전쟁을 벌이지만 막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형인 로버트는 카디프 성에 28년 동안 갇힌채로 세상을 떠난다. 헨리 1세는 강력한 왕이었지만 그의 유일한 적자인 윌리엄이 물에 빠져 죽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헨리 1세에게는 무려 20명이라는 서자가 있었지만 적자는 오직 윌리엄 혼자 뿐이었다. 해서 헨리 1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결혼했다가 그의 사후에 프랑스 앙주 백작과 재혼한 그의 딸 마틸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의 사후 여자의 계승을 원치 않았던 귀족들은 정복왕 윌리엄1세의 딸이자 헨리 1세의 누이인 아델라와 그녀의 남편 블루어 백작의 아들인 스티븐(1135~1153년 재위)을 왕으로 선언했다. 결국 스티븐파와 마틸다 파간의 내전이 진행되었고, 결국 스티븐에게는 아들이 없었기에, 스티븐의 사후 마틸다의 아들인 헨리가 왕위를 계승한다는 것에 합의한다. 스티븐의 사후 앙주 백작의 아들인 헨리 2세(1154~1189 재위)가 왕위를 계승하며, 앙주 백작의 문장 무늬가 나뭇무늬라서 이 때 Plantagenet왕가라고 한다. 헨리 2세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어려운 문제인 교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그의 친구인 토마스 베켓을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한다. 임명된 베켓 대주교는 그러나 왕의 기대와는 달리 사사건건 왕과 충돌하게 된다. 이에 헨리의 심복들이 베켓을 살해하는 사건이 1170년에 일어나고, 이 사건으로 헨리 2세는 맨발로 캔터베리까지 탄원을 가게 된다. 결론은 교회의 승리(로마 교황청의 승리) |
성당 안의 베켓의 창은 바로 캔터베리 대주교 베켓의 순교 장면을 담고 있다. 베켓을 살해하는 1명의 수도승과 네 명의 기사들 가운데 무릎을 끓고 있는 베켓의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16세기에 이 창은 파괴되어 베켓의 얼굴은 볼 수 없다고 한다. 베켓의 창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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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나와 크라이스트 처치의 정원인 Tom Quad를 따라 이어진 방문객 통로로 도서관쪽의 Peckwater Quad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도중에 강의실로 이어지는 쪽문 옆의 벽면에 있는 해시계를 보았다. 2010년 2월 7일 오후 2시 53분의 모습이다. 이 정도면 정확하지 않을까? Peckwater Quad는 펙워터 집안이 운영하던 중세의 여관이 있던 자리이다. 도서관을 비롯해 학생들의 기숙사의 기원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도서관 옆을 돌아가면 The Picture Gallery가 있다. 갤러리 안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을 찾아보시기를...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크라이스트 처치의 문을 나섰다. 해시계와 기숙사의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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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이스 처치를 나와 Corpus Christi College, Merton College, Oriel College를 거쳐 High Street로 나와 옥스퍼드의 가장 중심가에 해당하는 카팍스 타워(Carfax Tower) 근처로 갔다. 카팍스 타워는 1032년에 세워진 성 마틴 교회의 일부로 4각 기둥 모양의 탑이다. 입장료를 내면 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시티 투어 버스 티켓 등을 살 수 있다. 탑의 시계는 15분마다 종을 울리는데 이 때 인형이 나와 종을 친다. 카팍스 타워와 이 주변의 상가 지역인 Cornmarket Street의 풍경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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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market Street에는 옥스퍼드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인 Saxon Tower를 찾아볼 수 있다. Saxon Tower는 원래 옥스퍼드 성벽의 북문(North Gate)에 위치한 St Michael at the North Gate 교회의 탑이다. 이 교회는 교구 교회로 서기 1,000~1,050년 사이에 지어졌고, 탑은 1040년 경에 지어졌다고 하니 시내 한복판에 1000년동안 서있었던 셈이다. 이 교회는 특히 작가이자,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이자 사회주의자였던 옥스퍼드 대학 출신인 윌리엄 모리스(1834~1896, 현재에도 윌리엄 모리스의 문양을 넣은 벽지는 인기가 있다고 함)가 결혼한 교회로 유명하다. 2010년 5월 8일의 옥스포드 방문에서는 재미있는 모습을 하나 발견하였다. Cornmarket Street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 도로인데 카팍스 타워 근처의 High Street의 Covered Market 입구에서 내 눈에 확들어오는 택시를 발견한 것이다. 바로 주기율표로 장식된 택시이다. 다시 말해 원소 주기율표가 거리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버스와 택시에 광고 성격으로 장식을 해놓았는데, 그 중 택시 사진을 한번 올려본다. 주로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란탄족과 악티늄족의 원소들이어서 다른 원소들보다 눈에 덜 익었겠지만(?) 잘 보면 눈에 익은 원소 기호도 보인다. 과학의 대중화(?)는 버스와 택시 광고로부터....The Oxford Science Park....참고로 옥스퍼드 사이언스 파크는 테마 공원이 아니라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과학, 기술 비즈니스 센터(혹은 과학 벤처 사무실 센터?)라고나 할까?. 혹시 좋은 사업 테마 있으신 분은 이곳에 오피스하나 얻어 오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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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market Street에서 맥도널드 햄버거 집 건너편의 Golden Cross 쇼핑센터쪽의 골목으로 들어가 Puccino's Cafe Bar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는 과정에서 이곳 메니저가 춘천 출신인 강사장(James Gang)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교적 젊은 분이었는데 이곳 말고 다른 곳에도 식당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물론 Puccino's Cafe Bar(주소 : 1-3 Golden Cross Walk, Cornmarket Street, Oxford, OX1 3EU)는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가시기를...강사장님말로는 1층의 구석방에 세익스피어가 있었다고 한다. 왜냐면 이 지역의 건물들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골목 안쪽의 다른 건물 벽에 1193년에 세워젔다는 글자가 선명하다는 것을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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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뒷편으로는 1772년 만들어진 Covered Market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보통 오후 5시면 폐점을 하는데 이 안에는 식료품점, 빵집, 꽃집, 생활용품집, 잡화점, 기념품 가게, 카페 등의 자그마한 가게들이 골목골목 들어차 있다. Cornmarket Street입구(Jesus College쪽) 쪽의 사진과 시장 내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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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과점(Cake Shop)에서는 유리창 너머로 케익들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데, 진열되어 있는 케익들 중 모양이 특이한 것을 카메라에 잡아보았다. 자동차는 그래도 케익처럼 보이는데 시계는 영 케일같아 보이지 않는다. 시계 케익 밑의 케익은 6월 3째 주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을 겨냥한 것이다. 이때가 5월 8일이었으니 벌써부터 아버지의 날 케익을 준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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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 마켓을 나와 Market Street와 Brasenose Lane을 지나 보들리안 도서관(Bodleian Library)을 찾았다. 물론 이 사이에 지나간 칼리지만 해도 Jesus College, Brasenose College, Lincoln College, Exeter College 등이었다. 보들리안 도서관은 중세 이후에 계속 도서관으로 남아 있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옥스퍼드 최초의 도서관은 1320년 경에 컬리지로부터 좀 떨어져 있는 the University Church of St Mary the Virgin 북쪽에 자리잡았었다고 한다. 브들리안 도서관이 최초로 문을 연 것은 1488년 클로세스터 공작인 험프리(Humfrey)의 기부로 만들어진 도서관에 1602년 확장되었다. 보들리안 도서관으로 이름 붙여진 것은 머튼 컬리지의 선생이었던 토마스 보들리 경(Sir Thomas Bodley, 1545–1613) 때문이다. 보들리는 1585~1596년 사이에 엘리자베스 1세의 외교 임무를 띄고 유럽 여행을 하였던 보들리는 돈 많은 과부와 결혼을 하였는데, 그가 1598년 돈을 기부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도서관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보들리의 기부와 다른 사람들의 기부에 힘입어 드디어 1602년 11월 8일 보들리안 도서관은 개관하게 된다. 최초의 도서관 카탈로그는 1605년에 발간되었다. 때문에 보들리안 도서관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 된 것이다. 현재에도 영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은 이곳에 보관된다고 한다. 도서관은 분야마다 출입구를 가지고 있다. 그 중 자연철학 입구의 사진을 올려본다(이곳에는 유클리드 기하학 책이나 히브리어로 된 성서 등이 있는 박물관이다. 2009년 12월 8일부터 2010년 5월 3일까지 "Crossing Borders"라는 주제로 13세기의 히브리어 성경, 유클리드 기하학 책 등이 전시되어 이곳을 들어갈 수 있었다. 2010년 4월에 찍은 사진이다). 보들리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후 도서관 앞의 래드클리프(Radcliffe) 카메라(Camera의 뜻 : 아치형의 지붕을 가진 방)에서 읽으면 된다. 래드클리프 카메라는 1749년에 세워진 건물로 1861년부터 보들리안 도서관의 분관이 되었다. 물론 현재의 보들리안 도서관의 많은 장서들은 브로드 거리에 있는 뉴 보들리안 도서관으로 이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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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클리프 카메라 앞쪽에는 세인트 메리 교회(St. Mary The Virgin)가 있다. 이 교회의 뾰족탑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라고 한다. 13세기 초에 세워진 것으로 옥스퍼드 대학 교회이다. 앵글로 색슨 시절에 가장 중심부에 있었으며, 첨탑은 13세기때부터 대중들에게 입장이 허용되어 왓다고 한다. 물론 돈을 내야했지만, 첨탑에 올라가면 옥스퍼드의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 비싸지 않으니 올라가 보시기를....그리고 래드클리프 카메라 옆에는 All Souls College가 있다. 올 소울 칼리지와 세인트 메리 교회의 모습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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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리안 도서관을 나와 Hertford College사이에 난 길을 따라 쉘도니언 극장(Sheldonian Theatre)쪽으로 갔다. 마침 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쉘도니언 극장은 크리스토퍼 렌의 처녀작인 건물이라고 한다. 완성된 해는 1669년이며 고딕 양식의 건물로 학위 수여식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쉘도니언 극장을 지나 Broad Street의 Trinity College와뉴 보들리안 도서관과 마주보고 있는 과학사 박물관(Museum of the History of Science)에 들어갔다. Hertford College의 구름다리와 과학사박물관의 건물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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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 박물관은 1683년에 지어진 건물로 원래는 의 소장품을 보관하던 곳이다. 1894년 새로 옮겨간 예술품과 고고학적 유물을 전시한 뉴 에쉬몰리언 박물관에 대비하여 구 애쉬몰리언 건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세계 최초의 목적성 있는 건물(즉, 박물관)이며, 또한 세계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오픈한 건물이기도 하다. 지금은 주로 과학 관련 전시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각종 망원경, 해시계, 측정 도구, 사분의 화학 실험 장치, 초기 라디오, 현미경 등등의 전시물들이 있다. 특히 오가는 관람객의 눈을 끄는 것 중의 하나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865년)를 쓴 크라이스 처치의 수학과 교수이자 성직자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 Charles Lutwidge Dodgeson, 필명 Lewis Carroll)이 당시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앨리스의 사진을 찍는데 사용한 카메라와 약품 등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또한 아인슈타인이 1931년 5월 16일 옥스퍼드에서 강연할 때 사용한 흑판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들의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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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 자체가 역사적 유물로 가득찬 대학이라서 볼 것도 많았다. 좀 아쉽지만 일단 All Souls College 앞에서 버스를 타고 Park & Ride 주차장으로 돌아와 런던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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